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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세 "증권사 수익모델 한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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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세 "증권사 수익모델 한계" 지적

[글로벌이코노믹=김승섭기자]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의 수익모델이 한계에 다다랐으며 새로운 수익모델 확보가 절실하다고 보고 인구 고령화에 따른 새로운 금융상품 개발, 국내외 여건 악화에 대비한 내부통제 강화, 계열사 펀드 몰아주기에 대한 자체 모니터링 강화 등을 강력히 주문했다.

그는 20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업계 CEO(증권사, 자산운용사, 선물회사 등 25개 국내 금융투자회사) 조찬간담회에서 " "위탁매매에 의존한 현재의 증권사 수익모델로는 한계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권 원장은 "대형 투자은행(IB)에 대해 기업 신용공여 등 신규업무를 허용하고 대체거래소, 중앙청산소 도입 등 자본시장 인프라를 개선함으로써 증권회사의 경쟁력강화 및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본확충과 국내외 증권사 간 인수합병(M&A) 추진, 이머징마켓 진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계열사펀드 중심의 판매행위에 대해서도 "투자자 이익보다는 계열사 이익을 우선하면 펀드 판매시장의 과점적 구조를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투자자의 펀드선택권을 확대하고 판매사간 공정경쟁 촉진을 위해 계열사펀드 중심의 판매행위를 제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장은 이어 "투자자문업의 외연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재무건전성 악화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우량자문사에 대해 부동산, 재무설계(FP) 등 업무범위를 확대하고 사모펀드 운용사로의 진입도 허용하는 한편 부실자문사의 원활한 퇴출을 통해 투자자문업의 건전한 성장을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파생결합증권에 대한 투자자 보호와 관련해서는 "파생결합증권(ELS·DLS)은 지난 2003년 이후 40조원 넘게 발행잔액이 증가해 시장충격시 잠재 불안요인도 커지고 있다"며 "건전한 시장을 위해 불완전판매 논란 및 고객재산 보호를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한편, 스탁론(주식연계 신용대출) 규제강화를 재추진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스탁론이란 주식이나 예수금을 담보로 자금을 빌리는 것으로, 높은 이자에다 주가 하락 시 바로 반대 매매를 할 수 있어 투자자들이 단기간에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그는 "(이 문제를)금융위원회와 협의중"이라면서 "업계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등 감독당국은 당초 스탁론 대출 비율을 주식평가액 대비 현행 최고 300%에서 200%로 낮추고 담보유지비율은 115%에서 140%로 늘리는 등의 규제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했었다.

그동안 개인 투자자들이 스탁론을 통해 테마주 매매 등에 대거 뛰어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져왔다.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