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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시 교과서 삭제 논란 검정본부장 전격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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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시 교과서 삭제 논란 검정본부장 전격 경질

민주당, 성태제 교육과정평가원장 사퇴 요구


[글로벌이코노믹=노정용기자] 민주당 의원인 도종환 시인의 작품을 교과서에서 제외하도록해 논란이 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교과서 검정본부장을 전격 경질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9일자로 윤현진 검정본부장을 보직 해임하고 박소영 검정본부장을 새로 임명했다고 20일 밝혔다.



평가원은 앞서 지난달 26일 검정 심사를 통과한 중학교 국어 교과서 16종에 대한 수정·보완 의견을 출판사에 보내면서 이 가운데 도 의원의 시와 산문이 실린 8개 출판사 교과서에 도 의원의 시를 다른 시로 교체해 줄 것을 권고했다.



'교과목 별 편찬상의 유의점 및 검정기준'에 '교육의 중립성 유지'라는 항목이 있는데 도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인 만큼 정치적 중립성을 감안해 수록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는 이유였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화계와 정치계 등은 '정치적 탄압'이라고 반발하면서 ‘교육의 중립성’이란 기준이 애매모호하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평가원은 지난 9일 도 의원의 글을 교과서에 게재하는 것이 특정 정치인을 홍보해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는지 여부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질의했다. 선관위는 다음날인 10일 공직선거법 위반이 아니라고 평가원에 답변했다.



이에 평가원은 당일 오후 국어과 검정심의회를 열어 도 의원의 작품과 이자스민 관련 내용을 교과서에서 삭제하라고 출판사에 권고한 방침을 철회하기로 하는 등 이슈가 불거진 지 불과 하루만에 결정을 번복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교과서 삭제 물의를 빚은데 책임을 물어 성태제 교육과정평가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25일 성 원장의 출석을 요구해 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