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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반독점법 위반으로 EU에 또 거액 벌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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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반독점법 위반으로 EU에 또 거액 벌금 위기

[브뤼셀=AP/뉴시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17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2009년 반독점법 위반과 관련해 약속한 일을 지켰는지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하고 준수하지 않았을 경우 가혹한 처벌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MS는 브라우저선택화면(BCS)을 제공하는 의무 준수에 태만했다고 인정했다. BCS는 MS의 윈도 운영체제 사용자가 화면에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외에 다른 브라우저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MS는 성명서에서 "윈도7 업데이트용 서비스팩 1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기술적 오류로 PC에 BCS가 설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MS는 윈도7, 윈도XP, 윈도 비스타의 초기 버전을 실행하는 PC에 BCS가 있다고 말했다.

MS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즉각 조치했지만, 이 오류가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이 후회하며 이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호아킨 알무니아 EU 집행위원은 기자회견에서 MS가 지난 2009년 반독점 소송에 따라 약속한 BCS가 2011년 2월 이후 제공되지 않아 윈도 고객 2800만 명이 BCS가 없는 화면을 봐야했다고 밝혔다.

MS는 지난 12월 EU 집행위에 BCS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MS는 이날 성명에서 2011년 2월 당시가 이번 사건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MS는 외무 법률 고문에 이번 기술적 오류 발생 경위에 대해 정식 조사를 의뢰하고 앞으로 이러한 규정 준수 문제의 재발 방지 방안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MS는 또 BCS 의무 설치 기간을 당초 약속한 기간에서 15개월 연장할 것을 EU 집행위에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성명에서 "EU 집행위가 이 문제를 조사하고 MS가 적절한 조치를 했는지 조사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EU 집행위가 추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점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알무니아 EU 집행위원은 법적 구속력을 지닌 합의를 준수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말할 필요 없이 매우 신중히 이를 조사할 것"이라며 "위반 사항을 확인하면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윈도와 관련한 반독점법 위반 행위로 여러 차례 EU의 조사를 받았으며 지금까지 모두 16억4000만 유로(약 2조3000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