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는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가 '메가뱅크(초대형 은행)'의 꿈을 이루는 발판이 되줄 것으로 보고 있다.
KB는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통해 삼성·대한·교보생명 등 생보업계 '빅3'를 따라잡는다는 야심찬 로드맵을 마련했다.
ING생명 인수에 성공할 경우 KB생명은 약 30조원의 자산 규모로 단숨에 업계 5위권으로 뛰어오르게 되는데다, 방카슈랑스에 강점이 있는 KB생명과 고소득 전문직 영업에 강한 ING생명의 시너지가 발휘되면 단기간에 이들과 맞먹는 규모로 키울 수 있다는 셈법이다.
여기에다 향후 우리금융지주까지 인수할 경우 명실상부한 메가뱅크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이 KB금융이 그리는 밑그림이다.
특히 메가뱅크 신봉론자로 불리는 어윤대 회장은 올 초부터 ING생명 인수를 주력 사업으로 꼽으며 최근 ING그룹 본사가 있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대한생명의 ING생명 동남아법인 인수 시도는 한화그룹 차원에서 추진중인 글로벌화 전략의 키 포인트로 꼽힌다.
그룹의 관심도 남다르다. 앞서 김승연 그룹 회장은 지난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등 동남아 5개국을 순방한 뒤 각 계열사들의 해외 진출을 독려해 왔다.
대한생명이 동양생명과 ING생명 아태지역 인수전에 동시에 출사표를 던진 것도 이같은 맥락.
만약 두 회사 모두 M&A가 성사될 경우 대한생명의 모습은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자리까지 넘볼 수 있는 위상을 구축할 것이라는게 내부 관계자들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