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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GDP 성장률 3.0% 하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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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GDP 성장률 3.0% 하향 전망

[글로벌이코노믹=김재현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0%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 3.5% 전망치보다 0.5%p 낮은 수치다. 기간별로는 상반기중 2.7%, 하반기중 3.2% 수준이다. 반면, 세계경제 성장률은 3.2%로 내다봤다.

13일 한은이 내놓은 하반기 경제전망 자료를 보면, 전 분기에 비해 경제성장률이 내년까지 매분기 1% 내외를 나타내 당분간 경기회복 속도가 완만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지출부문별로는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출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내수의 성장 성장 기여도가 수출을 뛰어넘을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이는 교역조건 악화폭이 줄어들면서 국내소득(GDI) 증가율과 GDP 성장률간의 괴리가 축소된 것에 기인한 것이다.

4월 전망과 비교시 원유도입단가 하락은 경제성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대외 불확실성이 늘어나면서 세계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 등 부정적인 요인으로 자리잡았다.

고용과 설비투자, 수출 등 민간소비는 상반기에 비해 다소 확대될 전망이지만, 물가가 여전히 걸림돌이다.

취업자수는 증가하고 명목임금이 상승하면서 가계의 소득 여건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취업자수는 4월 전망 35만명을 뛰어넘어 38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률은 지난해(3.4%)보다 낮은 3.3% 수준이다.
경상수지도 다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의 올해 흑자규모는 4월 전망(145억달러)보다 늘어난 200억달러로 예상했다. 기간별로는 상반기 중 135억 달러, 하반기 중 65억달러 수준으로 예측했다.

국제유가의 경우 가계의 물가 부담이 완화되면서 민간 소비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민간소비 증가폭은 지난 4월 전망에 비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소비심리는 여전히 얼어있기 때문이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4를 기록한 이후 5월 105, 6월 101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얼어붙은 소비심리에는 사회적 이슈로 붉어진 가계부채 리스크가 작용하고 있어 원리금 상환 부담과 수도권 중심의 주택시장 부진 등 소비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가장 걱정거리인 소비자물가는 올해 안으로 2.7%을 기록한 후 내년 2.9%로 상승하면서 지난 4월 전망했던 3.2%, 3.1% 보다 낮을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4월 전망에 비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국제원자재가격 하락 때문"이라고 말했다.

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 및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 역시 지난 전망보다 낮은 2.2%와 1.9%로 예상했다.

한편, 올해 세계경제는 유로지역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신흥시장국의 경기둔화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성장세가 위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완만한 개선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고용과 주택시장 부진 회복이 관건이다.

유로지역은 하반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해 보이며 중국은 경기둔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내수진작을 위한 정책대응이 강화되면서 8%대 초반의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