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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내주 여수신금리 줄줄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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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내주 여수신금리 줄줄이 내린다

가계부채 부담 줄어들 듯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해 6월부터 동결되던 기준금리를 3.00%로 0.25%포인트 인하한 가운데, 시중은행들도 줄줄이 여수신 금리 인하를 준비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오는 17일 개인 및 기업의 여·수신금리를 기준금리의 인하폭인 0.25%포인트 내릴 방침이다.

NH농협은행도 다음주 초까지 금리를 인하한다. 예금은 0.2%포인트, 적금은 0.1%포인트 내려갈 예정이며 대출금리도 0.2%포인트 떨어지게 된다.

KB국민은행도 다음주 중 금리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시장금리 추이를 반영해 정기예금, 부적금 등의 고시금리를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시기와 인하폭은 정해지지 않았다.

하나은행은 금리인하에 신중한 입장이다. 이미 금리가 시장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나은행 고위관계자는 "국고채 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으로 내려간 것을 보더라도 당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앞서 현 상황이 시장금리에 선반영 돼있다"며 "조금 더 검토를 해본 뒤 여·수신금리 인하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를 참고하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으며 우리은행 관계자도 "양도성예금증서(CD)나 코픽스의 변동을 보면서 대출금리를 내리겠다. 예·적금 금리도 조만간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가계부채 부담이 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은행 고위관계자는 "가계부채가 더욱 악화할 것 같지는 않다"고 짧게 말했으며 하나은행 고위관계자도 "낮은 금리로 인해 서민들이 이자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기업은행 고위관계자는 "표면적으로는 금리가 내려가서 가계부채 부담이 줄어 간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면서도 "결국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고객들은 부동산 경기가 회복돼야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경제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