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10일 "최근 미국 중서부(옥수수, 대두)와 흑해 연안(밀) 등 주요 곡물 생산지에서 가뭄이 지속되면서 곡물가격이 급등했다"며 "국제곡물가는 약 6개월의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반영됨에 따라 최근의 곡물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내년 초부터 국내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농식품부는 이어 유통공사·사료협회·제분협회·전분당협회 등 관련기관과 국내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국제곡물관측시스템 가동 ▲수입 콩의 정부 판매가(1020원/kg)를 고정 운용하고 ▲국산 콩 재배 확대 ▲우리밀 자급률 2015년까지 10%로 확대 ▲수입 사료용 곡물의 수요 감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수입콩의 정부 판매가인 1kg당 1020원을 고정 운용하고, 옥수수의 경우 사료원료에 대한 할당관세를 지속 추진키로 했다. 또 국내산 곡물의 생산확대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수입 수요를 줄여 국제 곡물가의 변동에 대처키로 했다.
밀의 경우 우리 밀의 생산 확대를 적극 추진해 밀 자급률을 2015년 10%까지 확대해 밀 수입 수요를 줄일 계획이다. 하지만 필요할 경우 할당관세 인하를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군 급식용에 사용하는 수입밀 제품을 우리밀로 공급하는 방안을 현재 관련부처와 협의하고 있으며, 군인 급식이 확정될 경우 우리밀 9000여톤의 추가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농협 매장내 우리밀 사용 제빵코너인 '빵굽는 마을'를 현재 3곳에서 연말까지 80곳으로 확장하고, 국산밀산업협회와 함께 '범국민 우리밀 1kg먹기 운동'을 추진키로 했다. 또 내년에 주정용 밀 2만5000톤을 기본 공급해 생산·자급률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