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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어닝 시즌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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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어닝 시즌 걸림돌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유로존 금융위기로 휘청대던 세계증시가 회복되기도 전에 미국증시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유럽에서 쏟아지던 경제 위기로 불안에 떨었던 글로벌 금융시장이 이번 주에는 미국에서 나오는 기업실적과 중국 경제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6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는 미국의 경제회복에 대한 불안감을 자아내며 뉴욕증시를 1% 넘게 하락하게 만들었다.

세계적 알루미늄 생산업체로 경기 민감주인 알코아가 9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것을 시발로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한다.

전문가들은 2분기 알고아 순익이 주당 0.06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0.32달러의 20%에 불과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까지 순이익이 주당 0.12달러 예상했는데 추정치에 반토막 난 것이다.

포드,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42개 미국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기업 중 2분기 실적이 상향 조정된 것보다 하향 조정된 사례가 4.2배나 더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11일에는 정유사인 쉐브론이, 13일에는 대형은행 중에선 처음으로 JP모건이 실적을 발표한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아담파커는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강력한 기둥중 하나가 바로 기업이익이었는데 여기에 틈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CNN머니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또한 올해 말 S&P 500지수가 14% 급락한 1,167포인트까지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5월 18일 신규 상장한 뒤 두 달 사이에 주가가 17% 폭락한 페이스북도 상장 후 처음으로 분기실적을 발표한다.

페이스북은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게 형성됐다는 버블론에 시달려왔다.

JP모건 체이스는 최종파생상품 손실규모가 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13일 분기실적 발표 때 실적 손실 규모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지표도 향후 뉴욕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거리다. 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년 만에 2%대로 낮아졌다.

13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핵심이다. 경제성장률이 7% 후반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중국경제가 어떤 결과를 나타낼지 관심거리다.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이머징 국가들의 경제가 둔화되고 유로존 금융위기의 충격으로 세계경제가 영향을 받아 미국도 함께 고용불안 등 경제둔화를 겪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6월 고용지표 악화에 따라 추가 양적완화 카드를 써야 할 시기를 앞당기도록 압력을 받고 있다.

3차 양적완화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국 재무부가 이번 주 발행하는 660억 달러 규모의 국채금리가 또 다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은 17~18일 미국 상하 양원 합동위원회에 참석해 미국경제의 성장 전망, 실업률, 향후 통화정책 등에 대해 밝힐 예정이어서 그의 입에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