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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춤 대가' 공옥진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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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춤 대가' 공옥진 별세

[글로벌이코노믹=홍정수기자]

'병신춤'으로 유명한 '1인 창무극의 대가' 공옥진(81) 여사가 9일 오전 4시49분 뇌졸중으로 별세했다.
1931년 전남 승주(현 순천)에서 판소리 명창 공대일의 4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공 여사는 성원목, 김연수, 임방울 등 명창들의 소리를 사사했다.

일본에서 무용가 최승희(1911~1967)에게 무용을 배웠고 1945년 조선창극단에 입단, 본격적으로 무용가의 길을 걸어왔다.

'아니리'와 '발림' 등을 극적으로 발전시켜 1인 창무극이라는 문화변용의 전형을 이뤘냈다. 곱사춤의 명인이며 원숭이·퓨마 등 동물을 모의한 춤을 추는 등 예술적 표현력의 창작성을 인정 받았다.

심청전·흥부전 등을 1인극으로 엮어 노래와 춤, 연기 모방춤으로 만들어내기도 했다.

1998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가 2004년 또 다시 뇌졸중으로 병상에 누운 뒤에는 왼쪽 몸이 마비돼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2007년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됐다.

고인의 1인 창무극은 전통을 계승한 것이 아닌 창작무용이라는 이유로 무형문화재 지정이 거부됐다. 그러다 2010년 11월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29-6호 1인창무극 심청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그룹 '투애니원(2NE1)' 멤버 공민지양의 고모할머니이기도 하다.

빈소는 전남 영광 농협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고 발인는 11일 부산 영락공원 화장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