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고병원성 AI 발생…"여행자 주의해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일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닭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발생해 중국 등 AI 발생지역으로 출국하는 여행객들에게 주의가 요구된다고 4일 밝혔다.

질병본부에 따르면 이번 발생은 인체 감염은 아니지만 HPAI로 확인돼 인체 감염의 가능성이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AI 인체감염증이 2003년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고,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인접해 중국 여행객들을 통한 국내 유입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따라서 질병본부는 AI 발생 지역 여행 시 가금류 또는 야생조류 사육 농가와 판매장 방문을 자제하고, 개인위생을 준수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질병본부는 이날 국립검역소에 중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에 대해 건강상태질문서 작성, 발열감시, 홍보 등의 검역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의심환자 등에 대해 신속한 진단 검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질병본부 관계자는 "해외여행 중 38도 이상의 고열,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입국 시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귀가 후에는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상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해외여행을 할 경우 사전에 해외에서 발생하는 질병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있는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travelinfo.cdc.go.kr)나 국립검역소를 통해 발생정보를 확인하고 예방요령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