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핀란드 등 북유럽 일부 국가들이 유로안정화기금(ESM)을 통한 국채 직접 매입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3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앞서 지르키 카타이넨 핀란드 총리는 최근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ECM을 통한 국채 매입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페인,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 안정을 위해 너무 많은 자금이 소요된다는 게 반대 이유다. 이들 두 나라의 국채 발행 규모는 2조5000억 유로로 분석된다. ECM은 5000억 유로를 보유하고 있다.
ECM은 회원국 표결을 통해 지분출자 비율기준으로 85%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시용할 수 있다. 네덜란드의 출자 비율은 5.7%이고 핀란드는 1.8%이다.
EU의 한 관계자는 네덜란드, 핀란드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국내 정치를 의식한 것으로 향후 안전장치를 위한 포석으로 분석했다.
앙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여전히 ‘선 금융시스템 구축, 후 지원책 시행’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EU 집행위는 이날 합의 사항을 강력히 이행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앞서 EU 정상들은 29일 브뤼셀에서 연린 정상회의에서 국채 금리 안정을 위해 1200억 유로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