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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러시앤캐시 회장 "中소액대출 수요 4억명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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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러시앤캐시 회장 "中소액대출 수요 4억명이상"

최윤 아프로파이낸셜그룹 회장은 지난달 29일 "약 14억명의 중국인 가운데 30%가량은 소액신용대출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중국 텐진시 영빈관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금융기관은 공기업이나 대기업, 우량 중소기업에만 대출을 하고 있다"며 "영세 자영업자나 농민 등 서민에게 신용대출을 하는 인프라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러시앤캐시로 유명한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은 지난달 대부업계 최초로 중국에 진출했다.

텐진시에 법인(텐진아부로소액대출유한공사)을 설립한 아프로파이낸셜은 이날 개업식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현지 브랜드명은 '러찐콰이찐(樂金快金)'으로 자본금은 8000만위안(약 150억원), 직원은 40여명이다.

러시앤캐시는 텐진 현지에서 기본금리(24%)에 수수료를 더한 소액신용대출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기본금리는 중국 인민은행 대출금리(약 6%)의 4배까지로 제한된 현지 규정에 따라 결정됐다.

최 회장은 "수수료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어 씨티은행 등 중국에서 활동하는 외국계 금융회사들은 기본금리와 유사한 수수료를 적용해 영업하고 있다"며 "러시앤캐시도 이와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수준으로 영업을 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지난 11일부터 영업 실시한 결과 대출 승인률은 20%정도 된다"며 "국내에서는 약 300만원을 대출해주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180만원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에는 전화가 없는 사람들도 많이 있어 추심업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더욱이 돈을 빌려도 갚지 않아도 된다는 모럴 해저드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최 회장은 해외 진출이 처음인 것을 감안해 단기적인 성과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대신 해외 영업망을 확충해 중장기적인 수익 달성을 초점을 맞췄다.

그는 "올해 수익은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지만 중장기적인 수익 목표는 내부적으로 설정하고 있다"면서 "심천이나 대련, 성도, 무한, 심양 등 대부업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이는 중국의 다른 도시로 진출하는 방안도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아프로파이낸셜은 중국뿐 아니라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시장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최 회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국내 시장 철수설에 대해 "그런 생각조차 가져본 적이 없다"며 "축적한 노하우를 해외로 수출하는 대표 소비자금융그룹으로 성장해 국부에 도움이 되는 회사로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저축은행 인수와 관련해서는 "언제나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우리가 대부금융을 하다보니 다소 벽이 높게 느껴진다. 저축은행을 인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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