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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증시전망] 유로존, 중국, 미국 등서 '거대 변수' 줄줄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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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증시전망] 유로존, 중국, 미국 등서 '거대 변수' 줄줄이 등장

올해 하반기 주식시장은 조정장의 연속일 거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하반기 증시를 좌우할 주요 이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증시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정책적 이슈'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중에서도 ▲7월 유럽안정화기구(ESM)의 출범 여부 ▲10월 중국 지도부의 교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등을 중요 이벤트로 꼽았다.

◇하반기 유로존 이슈?…상반기의 연장선


6월 증시의 마지막 관문인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지난 28일 개최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 결과에 따라 하반기 증시 흐름이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프랑스와 독일의 의견차로 뚜렷한 결과가 나오기 쉽지 않은 만큼 상반기 이슈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도 유로본드나 유럽중앙은행(ECB)의 역할 확대가 구체화될 것 같진 않다"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재정동맹 등의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도 "성장협약이 한 번에 마무리되지 않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번 회의는 전체적인 틀만 합의하고 10월에 중간보고서 제출, 12월에 최종 확정하겠다는 프로세스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는 7월9일 예정인 유럽안정화기구(ESM)의 출범 여부도 하반기 유로존 이슈로 제시됐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ESM 출범과 동시에 스페인 구제금융에 대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된다"며 "이 부분이 어떻게 진행될지가 하반기 스타트를 끊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中 정권 교체, 경기부양 속도낼까?

한편 오는 10월 중에는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가 개최된다. 이를 통해 중국은 향후 5년간 국정을 주도할 당총서기, 당정치국 상무위원·의원 등 차세대 지도층을 선출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의 이번 정권교체를 계기로 중국 경기부양에 가속도가 붙을지 주목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정권교체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점이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강하게 집행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라고 덧붙였다.

다만 유주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권교체를 앞둔 중국의 정책 키워드는 '안정'"이라며 "대대적인 변화인 만큼 재정정책에 적극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기 어려울 것"이고 말했다.

기준금리의 추가인하 여부도 하반기 증시에 영향을 미칠 이슈다.

유 연구원은 "중국은 지난 2008년 이후 두 번째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하느냐의 기로에 있다"며 "2분기에 턴어라운드할 거라는 예측이 빗나갔고, 실제로 경기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추가 인하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재정절벽' 극복할까?…美 대선이 관건

마지막으로 올해 11월 치러질 미국 대선 과정에서는 '재정절벽' 우려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절벽'이란 정부의 재정지출이 갑자기 줄어들면서 경제에 충격을 주는 것.

이를 막기 위해선 부채 한도를 늘리거나 기존 부채의 연장 과정이 필요하지만 정치적 대립이 첨예한 시기인 만큼 여야 합의가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이연신 교보증권 연구원 "지난해 7월에도 재정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합의가 늦어지면서 금융시장에 큰 혼란이 왔다"며 "이번에도 합의가 안되면 내년에 재정이 자동으로 삭감돼 미국 경기가 둔화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도 "이번 대선을 통해 나타날 수 있는 문제는 올해 말까지였던 감세나 보조금 지원이 종료된다는 것"이라며 "줄어드는 혜택이 5600억원 달러가 되는데 이에 대한 정치적 논쟁으로 불확실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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