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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결산]서울증시, 외국인에 웃고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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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결산]서울증시, 외국인에 웃고 울었다

올해 개장 첫날인 1월2일 코스피는 1826.37포인트로 출발했다.

상반기 코스피는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1분기에 급격한 상승세를 타더니, 2분기에 급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펼쳐진 것.

◇외국인 지원사격... 훨훨 날던 코스피


1분기 코스피는 훨훨 날았다. 외국인의 매수러시가 집중적으로 유입되면서다.

1월 중순부터 외국인의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월 설 연휴 이전 한주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에서만 3조64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설 연휴 직전이었던 1월20일 외국인의 매수세는 절정을 쳤다. 이날 개인과 기관이 모두 '팔자'에 나섰는데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1조4167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면서 당일 주가가 34.92포인트(1.82%) 상승하기도했다.

이렇게 1~2월 두달동안 외국인이 사들인 주식만 10조원에 달했으며, 이 덕분에 2월에는 외국인의 주식비중이 33%로 4년만에 최고수준을 넘어서기도 했다.

1월초 1800선에서 움직이던 코스피는 2월 들어 2000선을 회복했으며, 3월에는 2050선을 돌파했다.

상승 장세의 주역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몇번이나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140만원대를 터치하는 기염을 토했고, 증권사들은 목표주가 200만원을 제시하며 기대를 걸었다.

◇유로존 위기, 외국인의 탈출 코스피 급락

먹구름은 유럽에서 몰려왔다. 유럽 재정위기가 악화되자 서울증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주저앉았다. 1분기 상승의 주역이 외국인, 그것도 유럽계 자금이었다는 점이 서울증시의 타격을 키웠다.

그리스에서 촉발된 재정위기가 유럽으로 번지면서 증시가 얼어붙기 시작했다. 그리스의 위기가 유로존 탈퇴와 디폴트로 이어질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이탈리아, 스페인까지 금융위기가 확산되면서 서울 뿐만 아니라 세계증시가 주춤했다.

서울증시 주가하락의 핵심도 외국인이었다. 1분기 '바이 코리아'로 지수상승을 견인했던 외국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지수가 곤두박질 친 것이다.

외국인은 5월일부터 25일까지 18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며 총 3조9736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으며 6월25일에는 5060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해 정점을 쳤다. 이는 지난해 9월23일(6677억원) 이후 최대의 순매도 규모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수가 6월22일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 1만6074계약, 2조64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는 계약수 및 금액 기준으로 역대 두번째로 큰 규모다.

외국인들의 매도공세에 코스피는 급락했다. 4월 1900선을 넘겨준데 이어 5월에는 1800선을 밑돌기 시작했다. 6월 들어서도 1800 초반에서 부침을 거듭하고 있다.

유럽의 위기와 외국인의 매도공세는 현재 진행형. 증권사 전문가들은 유럽위기에 대한 해결방안이 나오지 않는 한 증시의 온도는 쉽게 올라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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