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태블릿PC, 3강 체제로 재편되나?

공유
0

태블릿PC, 3강 체제로 재편되나?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태블릿PC 시장에서 애플에게 전면전을 선언했다.

향후 태블릿PC가 데스크톱과 노트북의 판매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더 이상 애플의 독주를 방관하지 않겠다는 경쟁사들의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 구글이 공개한 넥서스7현재 태블릿PC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아이패드가 58%, 아마존의 킨들파이어가 14%,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이 7%를 차지했다.

여기에 지난 18일 MS가 태블릿PC '서피스'를 공개하고 27일 구글이 태블릿PC '넥서스7'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든 상황이다.

◇MS, 서피스 통해 윈도우8 생태계 확장

소프트웨어의 강자 마이크로소프트가 하드웨어 시장을 두드린 것은 처음이 아니다. 보급형 스마트폰 킨, 프로토 타입의 태블릿PC 쿠리어 등 하드웨어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기대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통적인 PC시장은 침체되고 모바일 시장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자 위기감을 느낀 MS는 태블릿PC로 활로를 모색했다.

MS는 이번에 '서피스'를 통해 자사의 소프트웨어인 윈도우8의 생태계를 확장하고 PC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피스는 PC와 호환이 가능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비롯한 각종 윈도 프로그램을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키보드커버를 장착해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도 있고 터치기능도 가능해 태블릿PC와 노트북의 장점을 모두 갖췄다.

그러나 윈도스토어에 올라와 있는 앱 개수가 아직 경쟁사에 비해 5분의 1수준인 8만 여 개에 불과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또 오랫동안 파트너십을 가져온 PC제조사와의 관계가 틀어질 가능성도 있다. '서피스'가 시장에 나오게 되면 기존 PC제조사의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서피스는 10.6인치 클리어타입 HD 디스플레이(16:9)에 무게는 RT버전과 프로 버전이 각각 676g과 903g이다. 용량은 RT 버전이 32GB, 64GB, 프로 버전은 64GB와 128GB다.

◇구글, 7인치 태블릿 시장 검색 광고 수익 노려

구글이 선보인 '넥서스7'은 7인치 태블릿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애플의 뉴아이패드(9.7인치)나 MS의 서피스(10.6인치)보다 작고, 킨들파이어2(7인치)와 동일하다.

MS가 서피스를 통해 뉴아이패드를 겨냥했다면 구글은 아마존의 킨들파이어와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구글은 아마존의 킨들파이어와 같은 199달러로 제품을 내놓았다. 애플 아이패드의 499달러에 비하면 매우 저렴하다. 이처럼 저렴한 가격에 내놓은 것은 구글이 검색광고를 수익 창출원으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커져가는 태블릿PC 시장에서 자사의 새로운 안드로이드 OS '젤리빈'을 탑재한 제품을 통해 광고 시장을 뺏기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구글은 구글플레이의 약 50만개 애플리케이션과 저렴한 가격, 자사의 OS를 무기로 태블릿PC 저가 시장을 공략해 볼륨을 늘려갈 전망이다.

넥서스7의 해상도는 HD 디스플레이 1280×800를 지원한다. 뉴아이패드(2048×1536)나 서피스(1920×1080)에 비해 화질은 떨어진다. 무게는 340g으로 뉴아이패드(635g)나 서피스 윈도RT용(676g) 무게의 절반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