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28일 야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향해 차기 대통령으로서 자질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당내 대선주자들과 안 원장을 비교해달라고 주문하자 "현재 단계에서 속단하긴 어렵고 우리 당 후보가 결정되는 9월 하순에 가면 어느 분의 경쟁력이 뛰어난지 드러날 것"이라며 "안 교수도 어느 정도 시점이 되면 국민에게 입장을 얘기하고 활동을 시작할 것이다. 활동을 거쳐 나중에 평가해야한다"고 말했다.
안 원장과 가설정당을 만드는 방안에 대해서는 "가설정당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대선을 위해 정당을 만들었다 없애는 것은 정당정치의 원리에도 안 맞는다. 현재 고려치 않고 있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당내 대선후보경선에 관해서는 "7월25일까지 규칙을 정한 뒤 런던올림픽 후 8월10일부터 9월25일까지 40일 동안 전국 순회 경선을 치르면 9월25일께 대선 후보가 나올 것"이라고 향후 일정을 소개했다.
박영선·이인영·김부겸·문성근 등 전직 지도부가 대선후보경선에 참여토록 당헌을 바꿀 것이냐는 질문에는 "현재 당헌상으로는 참여가 불가능하다. 당헌개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후보가 있어서 현재로서는 여의치 않다"며 "양해해달라고 권유는 하겠지만 당헌을 어기면서까지 무리하게 추진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새누리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관해서는 "박근혜 위원장 주도로 치른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얻은 표를 분석하면 나올 표가 다 나와 추가 표가 나올 곳이 없다. 확장성이 크지 않다. 반면 민주 진보 진영에서는 나올 표가 못 나온 게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표를 더 얻을 여지 있다"며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표 확장성 문제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