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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넉달 연속 흑자...5월까지 79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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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넉달 연속 흑자...5월까지 79억달러


서비스 수지 사상최대 흑자폭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넉 달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서비스수지는 건설 및 사업서비스수지가 크게 개선돼 사상 최대의 흑자폭을 기록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2년 5월 국제수지(잠점)'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36억1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9억688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뒤 넉 달째 흑자다. 올해 5월까지 경상수지 흑자는 79억1000만 달러에 달한다.

5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한 달 전(17억3000만 달러)보다 확대된 것은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전월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서비스수지 흑자규모가 급증하고, 본원소득수지도 흑자로 전환된 데 따른 것이다

본선인도가격(FOB)을 기준으로 상품수지는 17억5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월(17억5000만 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통관을 기준으로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0.6% 감소한 470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철강제품과 기계류·정밀기기 등의 수출은 1년 전보다 각각 7%, 5.7% 증가했지만 정보통신기기와 선박 수출은 1년 전보다 각각 23.1%, 19.4% 급감했다.

지역별로 중동에 대한 수출은 33억1000만 달러에서 34억1000만 달러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본과 동남아에 대한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5%, 4.6% 늘어난 31억 달러, 110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중국에 대한 수출은 107억4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9% 줄었고, 중남미 수출은 감소로 전환됐다.

수입은 원유 등 원자재 수입이 증가로 전환된 반면 자본재 수입이 감소로 전환되면서 전년 동기대비 1.1% 감소한 448억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 서비스수지 흑자규모는 15억9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1980년부터 국제수지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서비스수지 흑자 규모가 확대된 것은 건설서비스 수지가 전월 10억7000만 달러에서 17억7000만 달러로 증가한 데다 사업서비수지 적자 규모도 13억7000만 달러에서 10억4000만 달러로 줄었기 때문이다. 운송수지는 10억1000만 달러로 여전히 여전히 흑자폭이 컸다.

본원소득수지는 4억2000만 달러 적자에서 3억4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배당소득수지 적자폭이 11억8000만 달러에서 1억3000만 달러로 축소되면서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이전소득수지 적자규모는 송금이전수지가 개선되면서 1억4000억 달러 적자에서 8000억 달러로 축소됐다.

금융계정은 전월 6000만 달러 유입초에서 30억6000만 달러 유출초로 전환됐다. 금융기관 대출이 순유입에서 큰 폭의 순유출로 바뀌면서 전월 26억7000만 달러 유입초에서 16억2000만 달러 유출초로 전환된데 따른 것이다.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해외직접투자가 늘어 전월 9억4000만 달러에서 13억8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증권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이 주식 매도를 확대했지만 외국인 채권투자가 순유입으로 전환되면서 전월 22억1000만 달러에서 9억4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파생금융상품은 전월 3억2000만 달러 유입초에서 3억9000만 달러 유출초로 전환됐다. 준비자산은 12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

자본수지는 1억4000만 달러 유입초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 "올해 상반기 120억 달러 가량의 흑자 전망"


한편, 한국은행은 올해 상반기 120억 달러 가량의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재룡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28일 '2012년 5월 국제수지(잠정)' 브리핑을 통해 "6월에는 분기말 효과가 있고, 5월보다는 흑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1~6월 중에 120억 달러에 가까운 흑자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상품수지의 흑자폭이 47억 달러 축소됐지만 서비스수지와 소득수지의 흑자 전환 덕분에 경상수지 흑자가 늘고 있다"며 "상품수지 흑자규모 축소는 물량 변화는 거의 없지만 1~5월 중에 원유도입단가가 배럴당 105달러에서 120달러로 상승한 데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양 부장은 수출이 석달 연속 감소한 데 대해서는 "지난해 일본 대지진의 반사효과로 3월 이후 상당히 수출입이 증가한 측면이 있다"며 "기저효과 때문에 수출과 수입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반사효과를 제거하면 감소한 것으로 해석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