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의 64%·초등교원의 75%는 여성…증가세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26일 발표한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여성인구는 총인구의 49.9%인 2496만5000명이었다.
여아 100명에 대한 남아의 수를 나타내는 '출생성비'는 105.7로 정상 출생성비(103~107)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1990년 193까지 올라갔던 셋째아 이상 출생성비도 109.5로 감소하며 정상 출생성비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학생의 대학진학률은 75%로 남학생보다 높았고 여성 약사 비율은 64%수준이며, 치과의사·의사·한의사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각 학교의 여교사 비율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초등학교의 경우 교사 4명 중 3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국회의원 당선자는 15.7%, 기초자치단체장 당선자는 2.6%로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일반직 4급 이상 국가공무원 중 여성 공무원의 비중은 6.3%였다.
여성들이 가정폭력 등으로 지난해 긴급전화(1366)를 이용한 상담건수는 무려 19만1000건이었다. 긴급 전화 상담내용은 '가정폭력'이 가장 많았다.
여성의 출산시기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이동했다. 2011년 현재 여성의 연령별 출산율은 30~34세가 114.5명(여성인구 천명당)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25~29세(78.5명), 35~39세(35.4명)의 순이었다.
여성들은 하루 중 수면·식사·개인관리 등과 같은 개인유지에 가장 많은 시간(11시간)을 할애했고, 미취학 자녀가 두 명 이상 있는 여성은 하루 중 4시간44분(19.7%)을 가족돌보기로 사용했다. 직장이 있는 여성은 하루 중 평균 1시간11분을 출퇴근에 할애했다.
여성 경제활동의 질과 양은 여전히 우울한 수치를 보였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9.7%로 남성보다 23.4%포인트 낮았다. 대졸이상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남성보다 26.0%포인트 낮았다.
연령별 경제활동참가율은 25~29세에 71.4%로 가장 높았으며 출산과 육아가 시작되는 30대에 55.4%까지 떨어졌다가 40대부터 부업 증가 등으로 서서히 늘어나 45~49세에 66.8%까지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여성취업자들은 남성에 비해 임시·일용직에서 일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 사용자는 여성이 5만6738명, 남성이 1402명으로 남녀 모두에게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전국 맞벌이가구의 월평균 경상소득은 458만원으로 맞벌이외 가구보다 더 많았다.
하지만 맞벌이를 하는 워킹맘보다는 전업주부의 만족감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워킹맘들은 경제적인 면, 직업, 건강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한 주관적 만족감을 묻는 질문에 '불만족한다'(30.6%)는 응답을 더 많이 했지만, 전업주부들은 만족한다(27.9%)고 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
여성의 기대수명은 84.1년으로 남성보다 6.9년 더 오래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8.7%는 6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가구의 26.8%는 여성이 가구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