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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우울증 치료 획기적 전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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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우울증 치료 획기적 전기 마련

손현 한양대 교수팀,우울증 조절 유전자 밝혀


국내 연구진이 우울증(depressive disorder)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찾아 내 우울증 치료에 획기적 전기가 마련됐다.

26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손현(49·여) 한양대 교수팀이 흰쥐의 우울증 모델을 대상으로 지난 4년간 행동유형 등을 연구한 결과 뇌의 해마 신경세포에서 뉴리틴(neuritin)이란 유전자가 우울증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6월호에 게재됐다.

우울증은 연령과 성별에 관계 없이 널리 퍼져있는 정신질환으로 뇌의 해마에 있는 신경세포의 기능과 구조가 위축되면 우울증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어떻게 우울증과 관련되는지, 우울증 치료제가 어떤 약효를 나타내는지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

연구팀은 뉴리틴이 신경돌기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기능이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뉴리틴이 부족하면 우울증이 유발되고, 많이 만들어지면 우울증이 완화된다는 가설을 세우고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팀은 흰쥐에 만성 스트레스 우울증을 유발시킨 뒤 해부학적으로 검사한 결과 뉴리틴 유전자가 감소헀고, 우울증이 유발된 흰 쥐에 우울증 치료제룰 투여하면 뉴리틴 발현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것을 확인했다.

또 흰쥐의 해마에서 뉴리틴 발현을 증가시키며 신경돌기의 발달과 시냅스 돌기 밀도가 증가하면서 우울증이 완화되는 것을 행동검사를 통해 증명했다.

손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신경세포의 활성도에 따라 발현이 증가하는 뉴리틴이 우울증에 관여하고 있다는 새로운 연결고리를 찾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우울장애로도 불리는 우울증은 의욕저하와 우울감을 주요 증상으로 발병, 다양한 인지 및 정신적·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정신질환을 말한다.

우울증은 평생 유병율이 15%, 특히 여자에서는 25% 정도에 이르며 감정, 생각, 신체상태, 행동 등에 변화를 일으키는 심각한 질환이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