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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새대통령에 무슬림형제단의 모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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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새대통령에 무슬림형제단의 모르시

▲ 모르시

<카이로=신화/뉴시스> 이집트 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대선 결선투표에서 모함메드 모르시(60) 후보가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자유정의당 의장인 모르시는 무슬림형제단의 강력한 조직 지원을 받아 51.73%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모르시는 또 결선투표에서 이슬람 강경파 살라피 누르당과 1차 투표 후보였던 아볼 포투의 지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1차 투표에서 3위를 차지했던 좌파 함딘 사바히는 모르시와 경쟁자 하메드 샤피크 후보 가운데 어느 누구도 지지하지 않았다.

이집트에서 자유선거에 따라 민간인이 그리고 이슬람주의자가 대통령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0년 동안 4명의 이집트 대통령은 모두 군 출신이다.

호스니 무바라크 집권 당시 투옥된 바 있는 모르시는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엔지니어 출신이다.

1951년 샤르키아에서 태어난 모르시는 카이로대학에서 엔지니어링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에서 같은 전공 분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2000∼2005년 의원을 지냈고 이후 무슬림형제단의 지도국 구성원으로 활동했다.
모르시는 무슬림형제단의 부의장인 카이라테 알-샤테르의 대선 출마 자격이 박탈되면서 대선 레이스 마지막 순간에 뛰어들었다. 무슬림형제단은 모르시의 대변인과 선거전략가로서의 경험 등을 고려해 그를 후보로 지명했다.

모르시는 당시 이슬람법에 대한 온건한 해석에 바탕을 둔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발표, 이집트 정치적 시스템을 세우고 개발 경제와 인적자원 개발을 추진하는데 역점을 뒀다.

그는 호스니 무바라크의 30년 통치 이후 이집트의 안보와 안정, 정의, 번영 등을 약속했으며 이스라엘과 맺은 평화협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모르시는 최근 자신의 선거 승리를 주장한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유와 민주주의, 평화와 개발을 위해 차별 없이 모든 이집트인들과 협력할 것이라면서 이집트 기독교인들인 콥트인과 좌파단체들의 우려를 해소하려는 노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