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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일본식 복합 장기불황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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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일본식 복합 장기불황 징후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세계경제가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실물부문으로 전이되면서 세계경제가 장기 동반침체로 접어드는 징후들이 엿보인다는 것이다.
세계 각국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곳간이 비어 있어 재원 확충이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4년 전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세계경제가 침체에 빠졌을 때는 각국이 재정을 대거 투입해 위기를 극복했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경제가 어려움에 빠지자 세계 각국은 경기부양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와 스페인의 구제금융으로 발등의 시급한 불은 껐지만 미국의 고용지표와 중국 및 유럽의 제조업지수가 악화되는 등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은 6개월 만에 최고치인 38만7,000건을 기록했고, 부동산 가격은 여전히 하락세다.

중국은 지방재정 악화로 마지노선인 경제성장률 8%가 위협받고 있다. 유로존의 제1 경제대국인 독일의 국채 금리마저 오르는 등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9%에서 2.4%로 하향 조정됐다.

그리스, 스페인 등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는 ‘물고 물리기식’ 악순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유럽존 국가들이 장기적인 긴축정책으로 경제성장 둔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주식 등 자산가치가 떨어지고 생산과 소비 등 경제활동 위축되면서 복합불황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