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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터키 전투기 격추…긴장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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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터키 전투기 격추…긴장감 고조

▲ 시리아가 격추한 터키 F-4 전투기

[앙카라=로이터/뉴시스]시리아가 22일(현지시간) 지중해 상공에서 자국 영공에 진입해 저공비행한 터키 전투기를 격추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터키가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계속되는 시리아 유혈 사태가 국제적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토군에 2번째로 많은 병력을 지원한 터키는 1년 넘게 반군과 싸우고 있는 시리아군에 이미 위협적인 적이다.

그러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F-4 전투기 격추 사건에 대해 초기 발언과 후속 성명에서 터키군과 시리아군이 격추된 전투기에서 실종된 조종사 2명을 함께 수색하고 있다며 신중한 어조로 말했다.

참모총장, 국방장관, 내무장관, 외무장관, 정보실장, 공군 사령관 등이 참석한 긴급장관회의가 끝난 후 총리실이 성명을 발표해 "관계기관의 평가와 시리아와의 합동 수색구조단으로부터 얻은 정보로 시리아가 터키 전투기를 격추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터키 정부는 이번 사건을 완전히 규명한 뒤 최종 입장을 표명하고 단호하게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터키 언론은 시리아가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고 보도했지만, 에르도안 총리는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아사드 정권과 가까웠던 터키는 아사드 정권이 반정부 시위를 유혈 진압하자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며 등을 돌렸다. 터키는 현재 시리아 국경지역에 반군인 자유시리아군에게 난민촌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시리아군은 이날 성명에서 내륙에서 1㎞ 떨어진 해안에서 저공비행한 터키 전투기를 대공포로 격추했다며 터키 전투기는 해안마을 움 알 토요르에서 10㎞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시리아군은 "양국 해군이 서로 연락하고 있으며 시리아 해군 함정이 실종된 조종사의 수색 작전에 터키와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