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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급락 삼성전자주가 원인? 증권사 "울고싶은 아이 뺨때린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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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급락 삼성전자주가 원인? 증권사 "울고싶은 아이 뺨때린 격"

[글로벌이코노믹=김승섭기자]22일 코스피 지수 하락의 대내적 요인이 삼성전자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 상실 때문이었다는 분석과 관련, 각 증권사들은 "대외적 요인이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기대감 상실보다 컸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5조 8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스마트폰 판매호조가 지속되면서 2분기 실적이 기대됐다.
FN가이드에서 집계한 전망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에 매출 50조 2286억원과 영업이익 6조 7289억원이 예상된 것.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4%영업이익은 79.35% 급증하는 셈이다. 추정치가 들어맞는다면 삼성전자는 대박을 터트리는 셈.

증권가에서는 여기 더해 이 추정치를 넘어서 7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대했고,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주에 쏠렸다.

그러나 이날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41.76포인트(2.21%) 하락한 1,847.39에서 장을 마감하면서 삼성전자주도

전일 대비 3.67%하락한 118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장이 시작되자마자 삼성전자주를 매도하기 시작했고, 장내에서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자 삼성전자주는 결국 주가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우선 동양증권의 박현 연구원은 이날 글로벌이코노믹와의 통화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주식이 삼성전자주식이고 매물이 많이 나오다 보니 주가가 하락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러나 삼성전자주 만을 놓고 오늘 증시하락의 요인을 말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당초 7조가 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며 “이런 기대 속에 주가가 오르다가 기대감이 사라지자 외국인들이 대거 팔자에 나서면서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워낙 규모가 큰 업체기 때문에 대규모 물량이 나오면 영향을 끼치는 것은 당연하다”며 “시장에 대한 불안감까지 더해져 주가하락을 이끌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NH농협증권의 이선태 연구위원은 “1분기에 실적이 잘나와 2, 3분기에도 실적이 잘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됐었던 것은 사실이다”며 “그러나 얼만큼 잘되느냐 안 되느냐는 개인의 생각일 뿐 실은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더큰 요인이 아니었나 본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 서동필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의 임팩트가 크다보니 주가하락을 이끌었다는 것은 틀린 말이 아니다”면서도 “애널리스트들은 2분기 실적이 그리 나쁘지 않다고 말하고 있는데 기대감이 너무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보다 외국인들이 선물을 4000억원 규모로 내놨는데 받을 곳이 없다보니 주가에 영향을 끼친 것”이라며 “삼성전자를 째려볼 일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신영증권의 임돌이 기업분석총괄팀장은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소문은 사실 울고싶은 아이(글로벌은행) 뺨때려준 격이다”며 “1분기에 5조 8000억원을 했는데 2분기에 7조가 넘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 너무 세게 불렀다”고 말했다.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