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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해외투자 확대 거점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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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해외투자 확대 거점 찾아라

[글로벌이코노믹=김재현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유럽·아프리카 지역 투자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해외사무소를 영국 런던에 마련했다. 런던사무소는 글로벌 금융계 및 해외 연기금과의네트워크 구축, 서울 및 뉴욕사무소와 연계한 국제금융시장 동향 모니터링, 새로운 투자기회 발굴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세계 4대 연기금이기도 한 국민연금은 올해 4월말 현재 국민연금의 해외투자금액은 54조5000억원(전체기금 대비 14.8%)으로 2008년 16조원에서 3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30%선에 달하는 해외 주요 연기금과 비교해서는 아직 낮은 수준이어 중장기 자산배분계획에 따라 2017년까지 20%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21일(현지시간) 런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전광우 이사장의 주관하에 현지 정, 계 주요 인사 및 금융계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런던 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 (왼쪽부터)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 회장, 더글라스 플린트 HSBC 금융그룹 회장,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존 메이저 영국 총리, 스비븐 그린 영국 상무부 장관, 추규호 주영 (駐英)대사.
국민연금은 "뉴욕사무소에 이은 국민연금의 두 번째 해외사무소인 런던사무소 개설로 서울, 런던, 뉴욕으로 연결되는 24시간 국제금융동향 현지 모니터링시스템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개소식에는 존 메이저 전 총리, 스티븐 그린 상무부 장관 등 영국 정부 전·현직 고위관계자 및 더글라스 플린트 HSBC 금융그룹 회장,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 회장, 유비에스(UBS) 부회장인 리언 브리튼 경, 콜린 그라시도이치뱅크(DB) CEO, 토마스 해리스 스탠다드차타드(SC) 부회장, 존 후리칸 RBS CEO 등이 참석했다.

전광우 이사장은 환영 인사에서 "10년 내에 1000조원 규모로 성장하는 국민연금은 투자다변화 및 글로벌 투자 확대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런던사무소 개소는 이러한 전략에 부합하는 중요하고 상징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시장의 국제화로 기금운용의 도전과 기회가 공존하는 현 상황에서 런던사무소는 투자네트워크 확충 등을 통해 국민연금의 효과적인 해외투자를 견인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린 장관은 개소식에 앞서 "세계에서 가장 큰 연기금 중 하나인 국민연금의 런던사무소 개소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내용으로 축하 전문을 보낸 데 이어, 개소식에서도 축하 인사말을 통해 "영국과 국민연금 간 투자협력관계가 더욱 증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이저 전 총리도 축사를 통해 "국민연금 운용을 위한 런던사무소 개소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돼 영국에게도 국민연금에게도 도움이 될 것"고 말했다.

런던사무소가 자리 잡은 88우드 스트리트는 카나리워프와 함께 런던 금융의 양축인 도시 지역에 있으며, 국민연금이 투자한 부동산 중 대표적인 소유 자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