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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 사태'때보다 못한 기업 영업이익률 '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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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 사태'때보다 못한 기업 영업이익률 '후진'

[글로벌이코노믹=김재현기자] 올해 1분기 기업들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빚이 늘어 아예 빚 갚을 능력이 없는 기업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1일 올해 1분기 1739개의 상장기업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세가지 지표 모두 1년 전에 비해 형편 없었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0.5% 증가했지만 전분기(12.6%)나 작년 1분기(16.9%)의 성장세에 못 미친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2%로 전분기(3.7%)보다는 나아졌지만 전년 동기(6.6%)보다는 하락했다. 1분기만 놓고 보면 ‘리먼 사태’ 직후인 2009년 1분기(4.7%)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금을 떼기 전의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도 지난해 1분기 7.5%에서 올 1분기에는 6.6%로 떨어졌다.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특히 석유화학과 조선업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전체 기업의 부채비율은 101.2%로 전분기 말(99.5%)보다 올라갔다. 부채비율이 100%를 넘은 것은 2010년 2분기(101.2%) 이후 약 2년 만이다. 영업이익은 줄고 빚은 늘다 보니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비율)은 417.7%로 전년 동기(515.3%)보다 떨어졌다. 아예 빚 갚을 능력이 없는 기업(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비중도 31.2%로 지난해 1분기보다 5.1% 포인트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