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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총리, 국가 위기상황서 ‘신선놀음’ 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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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총리, 국가 위기상황서 ‘신선놀음’ 구설

▲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한 10일(현지시간)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폴란드에서 관전한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유로 2012 축구경기 장면. 이날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1대1로 비겼다.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국가 위기 상황에서 유로 2012 축구경기를 관람해 비난을 사고 있다.

라호이 총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스페인 은행에 대한 구제금융 신청 기자회견을 마친 후 1시간 만에 유로경기가 열리는 폴란드로 날아갔다.

유로존 경제 4위 국가인 스페인이 치욕적인 구제 금융을 받아 국민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 상황에서 한가하게 ‘신선놀음’을 해 구설에 오른 것이다.

이날 스페인과 이탈리아 전에서 스페인이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를 뚫고 동점골을 넣는 장면에서 라호이 총리가 환호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스페인 국민들은 라호이 총리가 경제위기를 해결하고자 노력하지 않고 축구 관람에 더 관심을 보이자 강한 비난과 불만을 쏟아냈다.

라호이 총리는 1,000억 유로의 구제신청 사실을 발표하는 것도 루이스 경제부 장관에게 맡겨 ‘겁쟁이’ 라는 비난을 받았다.

한편, 스페인 곳곳에는 구제 금융과 긴축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스페인은 부진한 경제 성장으로 세금 수입 감소가 예상되는데다 국내총생산(GDP)의 10%에 달하는 1,000억유로의 구제금융까지 받게 돼 재정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