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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의 운명이 그리스 총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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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의 운명이 그리스 총선에(?)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유로존의 경제위기가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으로 일단 진정되는 모습이다.

스페인은 이번 구제금융 신청으로 그동안 구제금융에 대한 긴축 및 경제개혁을 요구하는 유럽연합(EU)과 벌였던 벼랑 끝 싸움을 마치고 은행 수습에 매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스페인 정부는 또 강력한 긴축에 의한 경제 성장 둔화 등 악순환을 피하게 됐다. 이번 구제금융 신청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은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6월 17일 그리스 재총선이 또 다른 경제위기의 시발점으로 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다. 스페인의 구제금융이 펀더멘털의 해결책이 아니라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17일 그리스 재총선 결과에 따라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만들 수도 있다.

피치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하게 된다면 유로화의 위기와 직결되고 이는 곧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만일 총선결과 그리스가 연정구성에 1차처럼 또다시 실패하거나 긴축재정에 반대하는 좌파정권이 집권할 경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가시화될 것이다.

그리스에서도 대량 자금인출(뱅크런) 사태가 일어나게 되고 은행의 자금난이 심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그리스의 총선결과에 따라 유로존의 경제위기가 더 확산되고 연쇄 반응을 일으켜 세계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