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한국수자원공사가 8일 '기후변화에 따라는 한반도 수자원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세 기관이 3년간 예산 37억원을 들여 진행한 연구자료로서 기후변화에 의하 수문영향 분석 및 전망 연구단이 내놓은 '수자원 장기전망' 보고서다.
강수량이 느는데도 물 부족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강수량의 변동폭이 커져 극심한 가뭄과 홍수가 반복되면서 물 부족 현상이 심해진다는 것이 연구단의 분석이다.
2040~2069년가지 평균 물 부족량 역시 43.3% 증가해 매년 3억7670만t이 부족하게 된다. 국내 농업용수 수요의 2.45%, 생활용수 수요의 4.66%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보고서에는 각 지역 물 사용량, 저수지 및 댐 수용능력, 물 사용 패턴 등을 분석해 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섬진강 유역 등 4대강의 유역별 수자원 변화 패턴도 예상했다.
2099년까지 평균 물 부족량이 가장 급증하는 곳은 금강유역으로 매년 3449만t이 모자르게 된다. 가뭄이 심해지는 지역은 영산·섬진강 유역으로 2040~2069년 농번기인 5,6월에 물 부족량의 47.68%가 집중돼 피해가 심각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같은 물 부족량이 증가하는 원인은 지구온난화다. 2100년까지 한반도 연평균 기온은 3.07도 상승한다. 2007년 발표된 국가 간 기후변화 협의체(IPCC) 제4차 평가보고서에는 연평균 기온이 1도 상승하면 매년 30만명이 기후관련 질병으로 사망하고 10%의 생물이 멸종위기를 맞는다고 경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