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지난 5월31일 현재 1061조원으로 작년 8월말의 1062조원과 비슷했다.
하지만, 거래대금 감소는 이보다 심각했다.
유가증권시장의 5월말일 거래대금은 4조6061억원으로 작년 8월말일의 6조201억원에 비해 25%(1조5040억원) 가량 대폭 줄었다. 코스닥시장의 5월말일 거래대금도 1조5599억원으로 작년 8월말일 2조2651억원보다 31%(7052억원) 이상 급감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1일 거래대금이 최소 6조5000억~7조원이 돼야 국내증권사들이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다. 그런데 최근 거래대금은 6조원대 초반으로까지 줄어 수익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내 증권사 매출에서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65~70%에 달해 거래대금 감소가 수익성 악화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거래대금 감소는 6월들어 더 심화하는 추세다.
코스닥시장도 이달 들어 1일 1조4332억원, 4일 1조6021억원, 5일 1조5806억원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난 4월까지만 해도 7조원대를 유지했지만 지난 5월 이후 5조~6조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식 매매 수수료 이익 비중이 큰 증권사일수록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어 중소형 증권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면서 "수익성이 낮은 점포 등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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