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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생활수준 3만달러, 명목소득은 2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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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생활수준 3만달러, 명목소득은 2만달러

[글로벌이코노믹=김재현기자] 실질 구매력으로 본 선진국과의 비교에서 우리 국민 1인당 명목소득은 2만 달러지만 생활수준은 3만 달러로 선진국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현대경제연구원의 '명목소득은 2만달러, 생활수준은 3만달러-실질구매력으로 본 한국의 생활수준'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의류 및 신발 가격은 구매력평가 기준으로 OECD 평균보다 10%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명목소득은 현재 상태의 물가지수로 표시한 금액으로 물가 변동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이와 반대로 실질소득은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소득으로 실질적 구매력을 말한다.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생활필수품의 질과 양으로 이러한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한 소득이다.

OECD 평균 100으로 보면 의류 및 신발가격은 90으로 미국(83)보다 높지만 영국(103), 일본(154)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식료품 가격은 우리나라의 경우 OECD 평균보다 3% 높았다. 미국은 85, 일본 164, 영국은 105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우리나라는 곡류(89)를 제외하고 고기(164), 우유·치즈·계란(122), 과일·야채·감자(120) 등 모두 OECD 평균을 웃돌았다.

기호식품인 주류 및 비주류 음료의 가격 수준은 OECD 평균보다 각각 20%, 33% 높았다. 하지만 담배는 51% 싼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수도, 전기, 연료비는 구매력평가 기준으로 OECD 평균보다 47% 낮았다.

특히 수도, 전기, 연료비는 53으로 일본(91), 영국(118), 미국(93)에 크게 못 미쳤다. 자동차·기차·차량 등 운송 서비스, 운송장비 및 유지 관리비 등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교통비는 OECD 평균보다 30% 낮게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2011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2만2778달러로 세계 34위로 평가돼 선진국과 차이가 있지만 구매력평가를 기준으로 한 GDP는 3만1714달러(25위)로 일본, 영국 등 선진국 수준에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서민 경제와 밀접한 필수 식료품 특히 고기, 야채 등의 가격은 구매력평가 기준으로 선진국에 비해 높아 식료품에 대한 가격 안정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