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발표한 '세계경쟁력연감 2012'을 보면 조사 대상 59개국 가운데 홍콩이 국가경쟁력 1위에 올랐고 미국, 스위스, 싱가포르, 스웨덴 등이 5위권에 들었다.
우리나라와 경쟁하는 중국(19위→23위), 일본(26위→27위), 대만(6위→7위) 등 아시아 주요국의 순위는 모두 뒤로 물렀다.
유럽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 국가의 경우 스페인(35위→39위), 그리스(56위→58위)의 순위가 떨어졌지만 아일랜드(24위→20위), 이탈리아(42위→40위)는 순위 상승했다.
우리나라는 4대 평가에서 기업효율성이 25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경제성과 정부효율성 부분은 각각 27위, 25위로 하락했다.
외국직접투자 유입액, 연구개발(R&D) 시설 재배치 위험, 교역조건지수, 이민법의 외국인 근로자 고용저해 정도, 관세장벽 역시 약점으로 작용했다.
중간부문별로는 국내경제(16위), 고용(8위), 공공재정(10위), 기술인프라(14위), 과학 인프라(5위) 부문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329개 세부항목 중에는 장기실업률(1위), 고등교육 수학률(2위) 등 26개 항목이 5위권에 포함됐다.
이민법의 외국인 고용제약(58위), 노사관계 생산성(53위), 외국인 직접투자유치(55위), 기업이사회 감시 정도(56위), 초·중등 교사 1인당 학생 수(50위·53위) 등 25개 항목은 50위 이하에 머물러 개선이 시급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IMD는 올해 우리나라의 정책과제로 ▲세계 재정위기에 대한 선제 대응 ▲인플레이션 완화 ▲일자리의 질 향상과 청년실업 완화 ▲FTA 확대와 이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받는 산업의 강화 ▲사회자본을 포함한 투자의 확대를 제시했다.
IMD와 함께 국가경쟁력을 평가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은 지난해 9월 한국의 국가경쟁력을 142개국 중 24위로 평가했다. 당시 한국 순위는 4년 연속으로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