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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로 위기 대처 '마스터 플랜' 부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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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로 위기 대처 '마스터 플랜' 부재 비판

中국부펀드 책임자 "中 투자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 존재"

[글로벌이코노믹=한운식 기자] 유로존은 채무 위기 대처에서 "지도력 부족"을 노출했다고 중국 국부펀드 책임자가 22일 지적했다.
중국투자공사(CIC)의 진리췬 감독이사회 의장은 이날 런던 회동에 참석해 그리스가 유로를 이탈하면 역내 다른 국가들도 그 뒤를 따를 수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진은 "채무 위기 발생 후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마스터 플랜이 없었다"면서 "유로 핵심국들은 그리스와 유사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계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유로존이 "조각난 구제를 밀고 당기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면서 "물론 전략이 없다고 꾸짖을 수는 없지만, 구제 협상 과정에서 장기적 관점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진은 그러나 "그리스가 유로에 잔류하게 하려고 쓸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이 다 동원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진은 이어 중국의 유럽 투자를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존재한다면서 대표적으로 원전 부문을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원전을 개발하려고 한다"면서 "유럽이 (원전) 기술을 가진 상황에서 우리가 협조하지 못할 이유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CIC는 유로 위기 때문에 유로국 채권 투자에 신중을 기하고는 있지만, 역내 인프라 등에 투자할 기회를 찾고 있다고 진은 강조했다.

모두 40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CIC의 가오시칭 사장도 지난 19일 유로 국채 매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