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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中 수요감소 우려"< 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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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中 수요감소 우려"< FT>


[글로벌이코노믹] 삼성은 중국 소비자들이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IT(정보기술)제품 구입을 꺼리는 등 중국시장의 소비약화에 우려를 표시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 보도했다.

FT에 의하면 삼성전자 중국전자총괄 김영하 전무는 "중국 IT제품 시장의 성장률이 지난해 10%에서 올해는 7%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무는 "5월초 노동절 황금연휴주간에 TV판매가 예년과 달리 실망스러웠다"면서 "수요 부진의 증거"라고 지적했다.

중국내 IT제품 수요 감소는 이미 유로존 위기로 타격을 입은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FT는 김 전무의 발언이 인터넷, 스마트폰, 평판TV의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정부는 경제 방향을 내수 증대로 돌리려하고 있으나 시장조사업체 닐슨이 지난주 발표한 소비자신뢰지수는 소비냉각 조짐을 시사했다.

공식 통계에 의하면 4월중 소매판매증가율은 14.9%로 1년여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중국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시골지역에서 전자제품 구입시 할인헤택을 주는 것과 같은 수요촉진책을 중단한 것이 수요 감소를 가져왔다.

김 전무는 "더 큰 영향은 소비심리 저하에서 비롯됐다"면서 "중국정부가 부동산시장을 겨냥해 긴축조치를 취한 결과 소비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유럽과 미국에 이어 삼성전자에게 3번째로 큰 시장으로 지난해 수익의 9%(96억달러)를 차지했으며 애플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다.

김 전무는 소비감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중국시장에서 30~40%의 수익증가율을 달성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시장에 대한 삼성전자의 목표가 공격적이지만 달성가능한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증권 진성혜 애널리스트는 "아직 중국만큼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