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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아파트 경매, 올들어 낙찰가율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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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아파트 경매, 올들어 낙찰가율 올랐다

[글로벌이코노믹]경매시장에서 10억원을 웃도는 서울 고가 주상복합의 낙찰가율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경매업계와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에서 감정가 10억원 이상 고급 주상복합 낙찰가율이 지난해 12월 65.4%를 저점으로 지난 2월23일 현재 69.0%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강남 3구 고가 주상복합 역시 낙찰가율이 61.3%에서 67.8%로 상승했다.
저가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낙찰가율이 바닥을 찍고 오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서울 고가 주상복합의 낙찰가율(65.4%)은 2009년 1월 57.2%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강남3구 고가 주상복합의 지난해 12월 낙찰가율(61.3%) 또한 2007년 11월(52.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각각 3∼4년 이래 최저치를 확인한 뒤 평균 응찰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 고가 주상복합 경매물건의 평균응찰자 수는 지난 1월 4.7명으로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4.0명을 넘어섰고 강남 3구는 지난달 5.6명을 기록해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5.0명을 돌파했다.

고가 주상복합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늘면서 낙찰가율도 상승하고 있다.

주상복합은 그동안 경매시장에서도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대부분 고층의 나홀로 동이 많고 금융위기 이후 중대형 주택에 대한 관심이 식으면서 낙찰률은 20∼30%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부동산시장 트렌드가 시세차익에서 임대수익으로 전환되면서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가 늘어난 것도 관심이 적어진 이유다.

그러나 3회 이상 유찰로 감정가의 60∼70%선까지 낮아진 주상복합이 늘면서 관심을 보이는 사람도 늘고 있다는 게 경매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지지옥션 하유정 연구원은 "가격메리트는 경매물건의 낙찰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이라며 "수차례 유찰로 시세보다 매우 저렴해진 주상복합이 증가하면서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이 이전보다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가격뿐 아니라 입지경쟁력 등을 갖췄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