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L이란 아파트나 기타 주택, 토지 등 부동산을 담보로 한 부실채권을 말한다. 투자자들은 NPL을 설정액보다 싸게 사들인 후 경매를 거쳐 배당을 받거나 직접 낙찰받아 시세대로 매각하는 방법 등을 통해 이익을 얻는다.
NPL물건이 가장 많은 곳은 인천·경기지역이었다. 이 지역 NPL물건 수는 4년(2008~2011) 간 9368개로 전체 물건 중 35.44%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이 4080개로 15.44%, 부산·경남 지역이 2735개로 10.35%의 비중을 각각 차지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NPL경매물건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낙찰가율은 되레 상승세다. NPL물건의 낙찰가율은 2008년 63.50%에서 2011년 67.27%로 3.77% p 올랐다. 같은 기간 전체 물건 낙찰가율이 71.85%에서 69.52%로 2.33%p 떨어진 데 비춰보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올해 1분기 전체 낙찰가율(67.10%)이 전년대비 2.42%p 하락했지만 NPL물건 낙찰가율(66.16%)은 1.11%p 떨어지는 데 그쳤다. 전체 물건 낙찰가율(71.85%)과 NPL물건 낙찰가율(63.50%)의 격차는 2008년 8.35%p에 달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좁혀져 올 1분기에는 0.94%p까지 줄었다.
정대홍 정대홍 팀장은 "금융기관들이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부실채권을 대거 정리하는 과정에서 비교적 양호한 물건도 함께 경매에 나오고 있다"며 "이 때문에 전반적인 경매시장 사정이 어려워도 NPL물건은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모든 NPL물건이 무조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것처럼 인식해서는 안된다. 아파트 등 주택을 담보로 하는 일부 NPL은 고수익을 올리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어 "근린상가의 경우 NPL 물건 중에서도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다 권리관계가 복잡한 물건들이 많아 꺼리는 투자자들이 많다"며 "그러나 권리상 문제점을 해결하고 가치를 높이는 작업을 병행하면 주택담보물건에 비해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