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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현대차그룹사 노조들 뭉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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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현대차그룹사 노조들 뭉친다


국내 조선업계를 대표하는 현대중공업 노조가 그룹의 계열사, 관계사 노조들과 한데 뭉쳐 연대사업에 나선다.

현대자동차 노조도 현대기아자동차그룹사와 연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12일 이들 노조에 따르면 올해 들어 그룹사 노조들과 공동의 목표를 세워 보조를 맞추고 있다.

먼저 1987년 설립된 현대중공업 노조가 이처럼 그룹사, 관계사와 연대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1990년대 당시 현대그룹 산하 그룹사가 한데 모였던 현대그룹노조총연합인 현총련이 있었지만 2000년대 이전 유명무실해져 사실상 와해됐다.

현총련 시절에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가 함께 참여해 국내 노동계의 양대 축을 형성해왔다.

현대중공업 그룹사 노조 가운데 현대중공업 노조가 맏형 격이어서 이번 연대사업을 먼저 기획,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현대미포조선, 하이투자증권, 현대오일뱅크, 울산 현대호텔, 경주 현대호텔, 울산대 노조 울산과학대 노조 등 8개 노조가 참여할 예정이다.

앞으로 그룹사, 관계사 노조를 더 조직화할 예정이다. 이들 노조는 연대사업을 위해 지난 2월 처음 만났다.

이들 노조는 우선 정책간담회를 통해 그룹 노조의 정책간담회 정례화, 문화 체육행사 교류, 그룹 노조간 사회봉사 활동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노조 대표자 회의를 통해 연대협약까지 체결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노동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조합원의 권익을 강화하기 위해 현대중공업 그룹 노조와의 연대를 추진하는 것이다"며 "활발한 교류와 연대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그룹사와 관계사의 이 같은 모임과 함께 현대기아자동차그룹도 현대자동차 노조를 중심으로 다른 그룹사 노조와 연대투쟁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노조는 올 임금협상을 앞두고 같은 그룹사 동생격인 기아차 노조와 함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포함한 3대 특별교섭안을 내걸고 공동투쟁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현대차 노조는 앞으로 기아차 노조와 더불어 다른 그룹사 노조들과도 만나 향후 지속적인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