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중국 철강사들은 이번주 한국 시장에 후판(SS400) 수출 오퍼 가격을 CFR 톤당 평균 560달러에 제시했다. 최근 2개월 동안 60달러 급등했다.
업계의 관심은 조선용 후판 협상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중국발 가격 급등은 인상 가능성을 높여놨다. 조선사들이 주로 수입하고 있는 일본산까지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포스코 현대제철로서는 인상의 명분이 두터워진 셈이다.
생산원가, 수급상황 등도 인상에 힘을 싣고 있다.
핵심 원료인 철광석(Fe 62%) 가격은 지난 달 26일 중국 수입 기준, 84달러다. 작년 말 72달러에서 16.7% 상승했다. 1월 평균 78달러에서 2월(1~26일) 87달러로 11.5%나 오르는 등 최근까지 강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최고 92달러까지 치솟았다.
후판 수급은 작년부터 타이트하게 이어지고 있다. 조선 수주 회복에 따라 주문량이 늘어났고, 올해는 그 수요가 더 나아질 것이란 의견이 많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인상이 방향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조선용 후판 가격 인상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수급 원가 시황 등을 고려할 때 인상은 대세로 인식되며, 조선사들과의 관계상 인상폭을 조율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