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현지 시간) 파워 리테일에 따르면 아마존이 지난 1999년 미국 특허청에 등록한 원클릭 특허(등록번호 US5960411)가 다음 주로 만료된다. 원클릭은 간편 결제의 시초다. 아마존을 전자상거래시장에서 최강으로 만든 원동력으로 불린다.
아마존이 원클릭 서비스를 도입하기 전에는 회원 신용카드 등 지불정보와 주소를 물건을 구매할 때마다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원클릭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미리 입력된 신용카드 정보와 배송 정보를 가진 고객이 버튼 하나만 클릭하면 주문이 완료된다. 주문 단계가 줄어 시간이 절약되고 결제단계 진행 중 주문을 중단할 가능성이 사라져 사실 소비자의 주머니를 더 많이 터는 시스템이다.
아마존은 1999년 '익스프레스 레인(Express Lane)'이라는 웹사이트에서 원클릭 기능을 사용한 미국의 유명 오프라인서점 반스&노블(Barnes&Noble)을 고소했다. 아마존은 결국 반스&노블이 온라인 지불 프로세스에 더 많은 단계를 추가하도록 하는 명령을 받아냈다.
원클릭 특허는 아마존에게 시간을 단축하는 전자상거래 기능 중 하나의 독점 사용을 허용했을 뿐만 아니라 고객을 위한 온라인 쇼핑 경험을 혁신적으로 만들었다. 아마존은 다른 소매점에게 원클릭 시스템 라이선스를 주면서 이익도 챙겼다.
애플도 지난 2000년 아마존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온라인 스토어에서 원클릭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애플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모든 제품은 원클릭으로 구입할 수 있다. 애플은 아이튠 앱에서도 이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아마존에게 막대한 돈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마존은 원클릭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모든 경쟁업체들이 이 서비스를 도입할 것에 대비해 물류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해 빠른 배송 준비를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마존은 원클릭에 이어 드론 배송, RFID(무선 주파수 식별)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해 유통공룡으로서의 자존심을 이어갈 계획이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