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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1분기 성적표 '2강2중1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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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1분기 성적표 '2강2중1약'

쿠팡‧네이버쇼핑 '절대 강자' 속 11번가·SSG닷컴 소폭 성장, 롯데온 역성장
"다양한 서비스와 멤버십 혜택 강한 업체에 '쏠림 현상' 앞으로도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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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74% 성장했다. 사진=쿠팡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 시장이 커졌지만, 모든 이커머스가 웃을 수는 없다. 올해 1분기 주요 이커머스의 성적이 공개됐다. 쿠팡, 네이버쇼핑이라는 2강 구도로 굳혀지는 분위기다.

쿠팡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74% 증가한 42억 686만 달러(약 4조 7348억 원)를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약 2억 9500만 달러(약 332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0% 늘어났다. 쿠팡은 주식 보상과 투자·고용 증가 등의 일회성 비용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 번이라도 쿠팡에서 물건을 구입한 적이 있는 '활성 고객'의 수는 1603만여 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20만 명 늘어났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쿠팡은 성장 주기(growth cycle)의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쿠팡의 손길이 닿는 범위를 50%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공시에 따르면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0.3% 증가한 3244억 원을 달성했다. 스마트스토어 45 만개, 브랜드스토어 320여 개가 늘어났으며 쇼핑라이브 거래액도 6개월 전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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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주요 이커머스 업체를 살펴보면 이커머스 시장 성장 추세에 비해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비상장사 역시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1번가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5% 증가한 131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4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8억 원 개선됐으나 매출 증가 폭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지난해 1분기 전년 대비 53%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던 SSG닷컴도 올해 1분기에는 9.8% 성장하는 데 그쳤다.

롯데온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9% 줄어든 280억 원이다. 영업손실은 약 290억 원이다. 롯데온은 오픈마켓으로 출범하면서 수수료 매출이 줄고, 외형 확장을 위한 판관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지만 모든 카테고리가 이익을 보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다양한 서비스와 멤버십 혜택으로 고객을 끌어모으는 쿠팡·네이버 등으로의 '쏠림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