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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광둥성 마오밍 주민 수천명 시위 발생…보도·인터넷 전면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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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광둥성 마오밍 주민 수천명 시위 발생…보도·인터넷 전면 차단

홍콩 시위 본토 확산 우려에 중국 당국 강경 제압에 통신 차단도

광둥성 마오밍 지역 주민 수천명이 항의 시위를 벌였으나 중국 본토 내에는 보도 및 인터넷이 전면 차단됐다.이미지 확대보기
광둥성 마오밍 지역 주민 수천명이 항의 시위를 벌였으나 중국 본토 내에는 보도 및 인터넷이 전면 차단됐다.
홍콩 구의원 선거 기간을 거치면서 약 2주간 이어져 온 시위대와의 '휴전'이 끝나고 11월 마지막 주말 시위가 재개된 가운데, 같은 시간 광둥성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그런데 본토로의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한 중국 당국의 노력이 인터넷과 통신 규제로 이어졌다고 미 정부계 라디오자유아시아(RFA)가 1일(현지 시간) 전했다.

주말 광둥성 마오밍(茂名) 시에서는, 공원 예정지에 화장터가 건설되는 것을 알게 된 지역 주민들 수천명이 28일과 29일 이틀에 걸쳐 거리에서 거센 항의 활동을 전개했다. 경찰은 최루 가스를 발사하고 경찰봉으로 주민을 구타하는 등 강경 진압을 시도해 약 50명이 체포됐으며, 그 과정에서 노인과 초등학생도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홍콩의 혼란이 본토로 비화되는 것을 엄격히 경계하고 있던 중국 당국은 마오밍시의 시위와 충돌 사실을 본토에 전혀 알려지지 못하도록 통제했으며, 인터넷을 통해 전파되는 관련 기록 등도 속속 삭제하고 있다.

특히 시위에 참여한 주민들은 광둥성에 인접한 홍콩에서 반정부 시위의 슬로건으로 내건 '시대혁명(時代革命)'을 외치고 있었는데, 이 때문에 중앙 정부는 홍콩 시위가 본토로 확산되는 조짐으로 여겨 엄격히 통제했다고 한다.
실제 전복되어 파괴된 경찰 차량과 최루 가스를 발포해 기침과 고통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담긴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게시됐지만, 크게 확산되지 못하고 곧장 차단됐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