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커피 판매 시장 올해 6.8조 원, 2023년 8.6조 원 전망
한국 사람들은 커피 광이다. 인구는 일본의 2분의 1도 안 되는 데 마시는 커피량은 일본 보다 많다.외교안보 전문 매체 '더디플로맷'은 최근 나온 KB경영연구소의 '커피전문점 현황과 시장여건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이 판매량 기준으로 세계 3위의 커피 시장이라고 9일 보도했다.

디플로맷에 따르면, 유럽 시장 조사업체 유로모니터의 조사결과 매출액 기준으로 미국이 261억 달러로 세계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중국이 51억 달러로 2위, 한국이 43억 달러로 3위, 일본은 40억 달러로 그 다음이었다. 미국(2018년 기준 3억2720만 명)과 중국(2017년 기준 13억 8600만 명), 일본(2017년 기준 1억 2680만 명)이 인구 대국임을 감안할 때 한국이 얼마나 많은 커피를 소비하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커피전문점의 커피 판매는 2007년 3억 달러에서 지난해 43억 달러로 10배 이상 증가하고 커피콩을 포함한 커피 수입량은 매년 증가해 2012년 5400t에서 지난해 1만3300t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커피 수입은 2012년 이후 연평균 13% 증가하고 있다고 디플로맷은 전했다.
이는 그만큼 커피 수요가 많은 데 따른 것이다. 커피 수요가 많으니 커피 전문점이 많이 생기고 덩달아 수입도 늘어난 것이다.

KB경영연구소 커피전문점 분석에 따르면,한국 성인들은 연간 353잔의 커피를 소비하는 데 이는 전 세계 평균 132잔의 2.7배나 되는 양이다. 거의 매일 커피를 한 잔 마시는 셈이다.
사정이 이러니 커피 전문점이 많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한국의 커피전문점은 올해 7월 기준으로 7만 1000곳으로 집계됐다.지난해에만 1만 4000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 전국 시·군·구 지자체 중 커피집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 강남구로 1739개였다. 2위는 경남 창원시(1420개)가 차지했다. 창원이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창업을 많이 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매장은 1만5000여 곳, 브랜드 별로는 이디야커피 가맹점 수(2399개·2018년 기준)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스타벅스(1262개), 투썸플레이스(1001개), 요거프레소(705개), 커피에반하다(589개) 순이었다.
스타박서는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지난해 매출 1조 5200억 원으로 전체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했다. 투썸플레이스가 2742억 5000만 원으로 그 뒤를 뒤쫓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전문점들이 장사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고 디플로맷은 꼬집었다.2017년 기준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1억3790만 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평균 1050만 원에 불과했다. 직장인 평균 연봉(2018년 기준 3634만 원)에 한참 못 미친다. 업체당 영업이익은 2016년 1180만 원에서 2017년 1050만 원으로 11% 줄었다. 경쟁이 격화되고 인건비 등 제반 비용도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017년 기준 커피집 중 적자를 보는 곳은 11%로 10곳 중 1곳꼴이었다.
그럼에도 한국 커피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5조9000억 원 수준에서 지난해 6조8000억 원으로 성장했고 2023년에는 8조6000억 원으로 그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KB금융연구소는 전망했다.
외국 커피 체인 브랜드 두 세 곳이 진입을 준비하고 있어 한국은 계속해서 세계 커피 체인의 경연장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디플로맷은 전망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