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고사란 논술과 같이 수시 대학별 고사의 하나로, 대학에서 학생의 기초적인 학습능력을 테스트하는 시험이다. 이 시험은 수능에 비해 준비 과목 수가 적고 문제가 단순해 난이도가 낮지만 제한된 시간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는 '시간제한'이라는 특수성이 있다.
서경대와 수원대, 삼육대, 을지대, 한성대, 성결대 등 6개대는 수능일인 11월14일 이전에 적성고사를 실시한다.
적성고사는 수능과 같이 객관식 시험으로 진행되고, 난이도가 낮은 반면 적성고사 반영비율이 높아 중·하위권 학생들의 마지막 역전의 기회로 평가된다.
일반학생(농어촌 및 특성화고 제외) 기준으로 대학별 적성고사 경쟁률은 서경대가 30.1대1로 가장 높았으며, 가천대(29.5대1), 삼육대(28.2대1), 한국산업기술대( 25.2대1) 등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수능 이후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학 중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는 고려대(세종)와 홍익대(세종)의 경쟁률도 각각 17.8대1과 14.1대1로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학들은 모두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성적 60%, 적성고사 성적 40%를 합산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시험영역은 대학마다 상이하다. 삼육대와 성결대, 수원대 등은 국어·수학을, 가천대와 을지대는 국어·수학·영어를 각각 반영한다. 문항 수도 대학별로 40~60문항으로 상이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짧은 시간안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는 시험의 특성상 초, 중반 흐름이 매우 중요하므로 막히는 문제들로 인해 흐름이 깨지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며 "수학 과목의 성적이 당락의 열쇠를 쥐고 있으므로 남은 기간 부족한 수학 과목 성적을 향상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춰 학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