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테라는 출시와 함께 공격 마케팅으로 화려한 신고식을 치루며 하이트진로 맥주의 부활을 알렸다. 청정지역에서 탄생한 맥주라는 특징에 다른 맥주보다 한층 높은 청량감을 선사한다는 '리얼 탄산'의 마케팅 포인트가 맥주 애호가들의 마음을 흔들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카스처럼(카스+처음처럼)'과 '구름처럼(클라우드+처음처럼)'으로 굳어졌던 소맥 폭탄주 시장에서도 테라가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른바 '테슬라(테라+참이슬)'와 '오로라(테라+진로)'로 소맥 시장에서 새로운 캐미(궁합)를 인정받으며 인기를 더해 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맥주시장의 전통적인 강자였다. 지난 1993년 첫선을 보인 주력 제품 '하이트'가 출시 3년 만인 1996년 맥주시장에서 판매 1위에 오르며 2011년까지 16년간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2012년 오비맥주의 야심작 '카스'에게 1위 자리를 내어준 하이트진로는 갈수록 명성을 잃어 갔다. 결국 2014년부터는 하이트맥주의 맥주 부분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고, 맥주시장 점유율에서도 지난해 25% 수준으로 떨어졌다. 2014~2018년 최근 5년간 누적적자만 900억 원에 이르렀다.
이같은 위기 상황에서 하이트진로가 돌파구 마련을 위해 수많은 연구개발을 거쳐 절치부심 끝에 내놓은 신제품이 테라였다. 테라는 하이트진로가 지난 3월 21일 청정 라거를 표방하며 선보인 맥주로 호주에서도 청정지역으로 유명한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의 맥아를 사용한 것이 최대 특징이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 상무는 "테라는 원료와 공법부터 패키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을 차별화한 신제품"이라며 테라를 '대한민국 대표맥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