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M&A 모두 샤프 자금으로 실시할 방침

샤프는 액정TV 및 태양전지 사업의 실적이 악화되어 대만 홍하이 정밀공업의 산하에 들어간 뒤 지난 3년 동안 재기를 위한 기틀을 잡기 위해 몸부림 쳐 왔다.
홍하이 출신의 다이정우(戴正呉) 샤프 회장 겸 사장은 지난 11일 사업 방침 설명회에서 "지금의 샤프는 다양한 비즈니스 찬스(기회)가 있지만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M&A(인수합병)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다이정우 사장은 고화질 영상 기술 '8K'와 차세대 통신 규격 '5G' 관련 분야를 대상으로 하는 인수 의향을 밝힌 뒤 향후 이루어지는 M&A에 대해서는 모두 샤프의 자금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단, 후계 사장 후보의 인선에 대해서는 "아직 적합한 인재를 발굴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외부에서의 모집을 포함해 2021년까지는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샤프는 설명회에 앞서 11일 오전 부실을 면치 못했던 2015년 6월에 발행한 우선주 중 남아있는 약 970억 엔(약 1조574억 원) 규모의 우선주를 미즈호 은행과 미쓰비시UFJ 은행으로부터 매입·소각해 경영 재건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이시다 요시히사(石田佳久) 부사장은 스마트폰과 노트북이 게임 용도로서의 가능성이 확대되는 등 참가 기회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며 "게임 관련 분야도 강화해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