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제인스디펜스와 디펜블로그 등 복수의 방산매체 보도에 따르면,러시아연방군사기술협력국(FSVTS)은 T-90S의 베트남 인도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군 외교소식통은 "주력전차 획득을 위해 2016년 체결한 다면계약은 예정대로 완료됐다"면서 "계약에 따른 모든 금융문제는 해결됐고 베트남 승조원과 정비사들도 이미 훈련을 마쳤다"고 전했다. 베트남 인민군(VPA) 관계자는 제인스닷컴에 "전차들은 2차에 걸쳐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옛 소련 시절 도입한 T-54와 중국제 타입 59형 등 노후 전차를 교체하기 위해 2016년 러시아에서 T-90 64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12월 32대를 인수했고 지난달 32대를 추가로 인수했다.
T-90전차는 러시아 1993년 실전배치한 3세대 주력전차다. 러시아는 옛 소련 시절 생산한 T-64와 T-72,T-80 전차를 대체하기 위해 T-72를 기반으로 이 전차를 개발했다. 러시아는 수출형인 T-90S와 T-90SK를 생산하고 있다. T-90S와 T-90SK의 차이는 T-90SK에 탑재된 전차장 무전기와 네비게이션 장비와, 조준기 등이다.
인도는 T-90S를 300여대 수입했고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 알제리아, 리비아 등이 도입했다.
T-90전차 기본형은 무게 46.5t에 구경 125mm 활강포로 무장하고 있다. 고폭탄 대전차포탄은 4km, 파편탄 탄두 전차포탄은 최대 9.6km 날아간다. 840마력 엔진을 탑재하고 있어 야지 주행성능과 기동력이 탁월하다. 주포는 자동장전장치를 장착해 분당 7~8발을 발사할 수 있다. 포탑에는 구경 12.7mm 기관총이, 포탑전면에는 동축기관총이 각각 설치된다.
고무패드를 단 궤도에다 심수 도하 장비고 갖추고 있다.
2004년 도입된 개량형인 T-90A형은 미군 에이브럼스 전차가 쏘는 120mm 포탄을 방어할 수 있는 복합장갑과 다목적 반응장갑으로 방어력을 높였고 대전차 미사일 교란장치도 갖추고 있다. 현재 T-90M형이 생산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