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KIPO)는 지난달 27일자 등록디자인 공보를 통해 삼성물산이 특허출원한 2건에 대해 대한민국특허를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각각 ‘특허 등록번호 30-0986948’와 ‘ 특허등록번호 30-0986947’로 등재됐다.
삼성물산은 이미 스마트 의류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놓고 있다. 이 회사 패션부문은 지난 2015년 베를린가전쇼(IFA2015)에서 자체 스마트 의류 브랜드인 더 휴먼핏(The HumanFit)을 선보였다. 이 스마트웨어는 웨어러블과 사물인터넷(IoT)를 적용하는 플랫폼 패션 브랜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IT 기능을 접목한 범용 의류는 물론 액세서리, 애플리케이션, IT 주변기기 등에 폭넓게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이 이 신발에 대한 특허를 받으면서 조만간 자체적으로 이 스마트 슈즈를 소개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삼성물산의 스마트 운동화 ‘신발’은 가죽과 합성 소재로 만들어졌다. 이 가운데 A모델은 운동화 뒷부분의 탭을 당겨서 기능을 켰다 끌 수 있도록 돼 있다. B모델 역시 운동화 뒷부분에 센서가 달려 있는데 스마트기능을 작동시키려면 이 플라스틱 덮개(flap)를 열어야 한다.
이 운동화는 보행자, 조깅자, 또는 달리기 하는 사람이 손쉽게 자신의 운동 목표를 결정한 후 실시간으로 운동내역을 추적해 주는 앱과 함께 작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삼성물산은 코칭 과정이 점진적으로 사용자의 개인적 상황에 맞춰지도록 하기 위해서 인공지능을 사용한 스마트 슈즈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빅스비를 적용할 가능성도 예상된다.
이 디자인 특허는 개발이 꽤 진전된 상태라는 것을 보여준다. CES2019는 삼성물산이 스마트 운동화를 공개하기 위한 완벽한 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이 스마트 신발을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자매사인 삼성전자 사내벤처 C랩(Creative Lab) 출신 솔티드벤처가 스마트 골프화 아이오핏(Iofit)으로 웨어러블 기술부문 라스베이거스가전쇼(CES2017)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017년에는 미국의 센소리아(Sensoria)라는 회사가 CES에서 스마트 운동화를 공개했다. 이들 스포츠화와 삼성물산의 디자인은 매우 흡사하다.
LG전자 역시 지난달 20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로부터 스마트 슈즈와 관련된 특허를 부여 받았다. LG전자 특허는 가속 센서와 자이로 센서, 압력 센서, 동작 센서 등의 각종 센서를 신발에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센서는 착용자의 동작을 통해 보폭과 걸음걸이, 속도, 심박수, 시간, 거리, 경로 등을 분석해 준다. 이렇게 확보된 데이터는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등과 연동해 활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스마트 신발 모듈’이란 명칭의 이 특허에서 “착용자의 모션을 분석하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 신발에 실장되는 스마트 신발 모듈에 있어서, 착용자의 걸음시 발생하는 압력을 온 신호 및 오프 신호와 같은 디지털 신호로 측정하여 착용자의 모션을 정확하게 측정”한다고 기능을 설명했다. 또 “나아가 이러한 착용자의 걸음시 발생하는 압력에 의해 온 신호 및 오프 신호의 구분에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조상 공차를 최소화 하기 위해, 압력 스위치의 상부 외관을 형성”한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기능과 구성에 대해서는 “제1 방향으로 작용하는 특정 값 이상의 압력에 의해 탄성 거동하는 상부 케이스, 상기 상부 케이스의 하단에 결합하여 상기 압력 스위치의 하단 외관을 형성하는 하부 케이스, 상기 하부 케이스에 실장되어 제1 회로부를 포함하는 기판, 상기 상부 케이스의 내측에 구비되어 상기 탄성 거동에 의해 상기 제1 회로부에 신호를 발생시키는 도전 부재 및 상기 제1 회로부에 발생한 신호를 처리하는 제어부를 포함하는 스마트 신발 모듈을 제공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