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가 채권 리스크에 이어 리라화의 폭락으로 디폴트 가능성이 크게 높아져 유럽이 동요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디텔리그라프 등 유럽의 유력 언론들은 3일(현지 시간) 터키 경제가 너무도 빨리(skyrocketing) 악화되고 있다며 터키의 디폴트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하루 전인 2일 터키의 리라화는 달러와 유로에 대해 큰 약세를 보이며 최저점을 찍었다. 이는 미국이 곧 터키에 대한 경제제재를 가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반영된 결과다. 그렇지 않아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미운털'이 박혀있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또 다시 터키중앙은행 총재를 불신임하여 해임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겹쳐 디폴트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친위군사 쿠테타로 세계를 적으로 돌린 에르도완 대통령이 이 위기를 잘 수습할 수 있을지에 세계적인 관심이 쏠려있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