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첫 이슬람 지방 자치정부 수립, 입법, 행정, 재정권 분리독립 … 50년 내전 종식 민다나오섬 평화 오나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에 이슬람 자치정부가 들어선다.

필리핀 의회는 19일 이슬람 자치정부 설립을 허용하는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방사모로 기본법으로 불리는 이 법으로 민다나오 섬 남부 일대에 방사모로 이슬람 자치정부가 들어서게 됐다.

방사모로 이슬람 자치정부는 민다나오 섬 일정 지역에서 입법, 행정, 재정권 등을 갖는다.
국방, 외교, 통화 정책 등은 종전대로 중앙정부가 관할한다.

민다나오 섬 남부 일대에는 최대 반군단체인 모로 이슬람해방전선(MILF)이 오래전부터 실권을 장악해 왔다.

모로 이슬람해방전선(MILF)은 그동안 독립을 요구하면 필리핀 정부군과 50년 가까이 전쟁을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양측 병력과 주민 등 12만명 이상이 숨졌다.

또 200만명이 삶의 터전을 버리고 이주했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