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례 발표회는 제도와 시스템, 업무 프로세스 혁신 등을 통해 근로시간 단축을 선도적으로 정착시킨 기업의 사례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이어 2부 좌담회에서는 서강대 양동훈 교수의 진행으로 사례기업의 근로시간 단축 경험과 성과, 그리고 향후 개선과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복무 관련 사내인프라 개선을 통해 연장근로를 포함한 근로시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회의‧보고‧리더‧지시‧업무집중‘ 5대 영역 변화를 통한 ’Work Diet' 운동을 추진 중이다.
특히 전사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굿잡(9ood jo6)' 캠페인을 통해 제도 정착과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올해 1월부터 주35시간 근무제를 선제적으로 시행했다.
근로시간 단축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업무 생산성 향상’이 관건이라 판단, 이를 위한 다양한 시스템과 제도 개선을 추진했다.
‘PC셧다운제’, ‘불필요한 업무 스크랩(Scrap)’, '회의‧보고 문화 개선‘ 등 업무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선택적 근로시간제 등 유연근무제도를 도입하여 부서별‧개인별 업무 여건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한편 프론텍은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으로 근로시간 단축법 적용 시점(2020년)과 무관하게 경영혁신 활동의 일환으로 근로시간 단축을 한발 앞서 정착시킨 사례로 주목 받았다.
프론텍은 작업현장의 생산성 제고를 위해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채용해 전일제 근로자와 상호보완적인 직무체계를 편성하고, 작업표준화 등을 추진함으로써 불필요한 근로시간을 단축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최근에는 공장첨단화(스마트공장), 실시간 공정‧설비 모니터링 등을 통해 일하는 시간은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총 관계자는 “이달 시행된 근로시간 단축이 우리 기업에게 현실적 어려움인 것은 사실이나, 한편으로는 기존 업무방식과 관행을 점검하고 근로문화의 혁신을 추구하는 기회가 되고 있기도 하다”면서 “불필요한 업무의 개선을 통해 일의 총량을 줄이고, 생산성 향상을 통한 근로시간 단축이 현장에 정착된다면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