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매출 13조133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부터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역별 수익을 공개한 이래 중국 매출이 1분기 기준 10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세트(SET·완제품) 부문의 수요가 좋았다”라며 “특히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의 조기 출시 효과가 컸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갤럭시S9 시리즈를 조기 출시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먼저 현지 영업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연구와 개발, 생산 등 전 조직을 융합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7개 판매거점과 32개 사무소였던 영업망은 22개 거점으로 간소화시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본사-판매거점-사무소’의 3단계로 구축됐던 영업망이 본사와 22개 거점의 2단계로 통폐합되면서 발빠른 의사소통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바이두와 알리바바, 위챗 등 현지 기업들과 인공지능(AI)을 비롯해 혁신 기술과 맞춤형 제품 개발에 협력했다. 작년 11월에는 AI 음성인식 플랫폼 빅스비의 세 번째 버전으로 한국어와 영어에 이어 중국어를 출시했다.
그 결과 올 1분기 예상치(0.8%)보다 소폭 증가한 점유율을 기록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2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1.3%를 기록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